나로호 3차 발사가 발사 5시간 전에 중단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권열 기자?
【 기자 】
나로우주센터입니다.
【 질문1 】
나로호에 어떤 문제가 발생한 겁니까?
【 기자 】
러시아가 제작한 1단 로켓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10분에 러시아 측에서 헬륨 가스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가스가 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오늘 발사도 어려워졌습니다.
일단 항공우주연구원은 최소한 사흘 정도 발사를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발사체를 눕혀서 조립동으로 가져간 뒤 발사체를 수리할 예정입니다.
수리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아직 확실히 전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발사 날짜가 무기한 연기될 수도 있습니다.
【 질문2 】
헬륨가스가 샜다는 건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가요?
【 기자 】
헬륨가스는 제어용입니다.
나로호에 있는 밸브들을 열고 닫는 데 쓰는 것입니다.
그런데 점검 과정에서 이 밸브들이 잘 열리고 닫히지 않아서 살펴봤더니 헬륨가스가 새버린 게 발견됐습니다.
지금까지는 헬륨가스 주입구가 파손된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제작과정에서 파손된 건지 이동 중에 부서진 건지 혹은 처음부터 잘못된 곳에 달린 건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발사 기간과 관련돼서는 우주 발사체는 하늘 문이 열리는 시간으로 불리는 '발사 윈도우'에만 발사할 수 있는데요.
위성은 태양에너지를 동력으로 삼기 때문에 궤도에 진입한 후 위성의 태양 전지판이 태양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또 기상 조건과 발사 준비 과정을 고려해 날짜를 잡아야 하는데요.
이번 윈도우 내에 발사를 못 하면 다음 윈도우를 기다려야 합니다.
내부 위원회에서 러시아와 합의를 하고 또 국제기구에 신고를 해야 합니다.
김승조 연구원 원장은 이렇게 발사가 중단된 경우 보통 일주일, 열흘 후에 발사하는 경우 많아서 그 정도 미뤄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와 러시아 연구팀은 현재 손상 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들어오는 대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나로우주센터에서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