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를 이용해 불법으로 돈을 빌리는 카드깡은 이미 익숙하실 텐데요.
카드로 벤츠를 구입한 뒤 현금을 받고 되파는 '벤츠 카드깡'까지 등장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7월 류 모 씨는 6천8백만 원짜리 벤츠를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한번도 타지 않고 중고차 시장에 그대로 내다 팔았습니다.
신용카드로 차량을 구입한 뒤 되팔아 현금을 챙기는 이른바 '벤츠 카드깡'입니다.
이처럼 목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접근해 벤츠 카드깡을 대행해주고 수수료를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장음))
"소득정리가 제대로 되는 사람은 우리가 손을 댈 필요가 없는데 직장이 없거나 그러면 우리가…."
대출이 필요한 사람 명의로 벤츠를 산 뒤 되팔아 그 돈의 30%를 받아챙겼습니다.
▶ 인터뷰 : 장장기 / 서울 중부경찰서 강력팀 경사
- "신용카드 회사에서 차량을 구매하겠다고 하면 한도를 일시적으로 3천만 원 이상 올려주고…."
직업이 없거나 소득이 낮아도 가짜 재직증명서를 만들어 신용카드 한도를 높였습니다.
파산신청을 하면 카드대금을 갚지 않아도 된다고 속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홍 모 씨 / 대출자
- "한도가 기껏 해봐야 160~200만 원밖에 되지 않는데 그 한도를 어떻게 올렸는지…."
경찰은 40살 박 모 씨 등 브로커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7명을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