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일어난 '이태원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아더 패터슨이 국내로 송환됩니다.
미국 연방 법원이 한국 검찰의 범죄인 인도청구를 받아들였습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97년 대학생 조 모 씨가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흉기에 찔려 살해당한 이른바 '이태원 살인사건'.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아더 패터슨이 국내로 송환됩니다.
미국 LA 연방법원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22일, 한국 검찰이 청구한 범죄인 인도청구를 받아들여 패터슨의 송환을 결정했습니다.
패터슨은 이미 우리나라에서 살인 혐의로 지난해 기소된 상태입니다.
사건 당시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수사 선상에 오른 인물은 2명.
그 중 한 명인 한국계 미국인 에드워드 리가 지난 1999년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고, 패터슨은 그 사이 미국으로 출국해 범인 처벌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검찰은 미국에 범죄인 인도요청을 했고 미국에서는 지난해 11월 범죄인 인도 재판이 시작했습니다.
범죄인 인도 재판이 진행된 지 1년 만에, 미국 법원은 패터슨을 송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패터슨은 보석 신청을 세 차례나 했지만 모두 기각됐습니다.
패터슨은 미국 법원 결정에 인신보호 청원이라는 불복절차를 밟을 수 있어 아직 정확한 송환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