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의 정수장학회 발언에 대해 고 김지태 씨 유족들이 박 후보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유족들은 또 박 후보에게 "장학회를 되찾지 않아도 되니, 역사적 사실만은 부정하지 마라"고 호소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영철 / 고 김지태 씨 5남
- "박근혜 후보의 사과를 저희는 정식으로 요청하는 바입니다."
지난 일요일, 박근혜 후보의 정수장학회 재입장을 듣고선, '기절할 뻔했다'는 고 김지태 씨 유족.
유족들은 박 후보의 공식적인 사과부터 요구했습니다.
장학회 헌납과 부일장학회 승계 부정, 투명한 운영 등의 주장은 모두 사실을 왜곡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4·19 당시 김지태 씨가 부정부패 명단에 올랐다는 주장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부정축재자가 사장으로 있던 언론이 고 김주열 열사의 처참한 시신 장면을 맨 처음 보도했을 리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유족들은 또 김 씨가 생전에 펼쳤던 장학회 반환 운동이 전두환 정권에 의해 무산되고 말았다며 아쉬움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영철 / 고 김지태 씨 5남
- "민주 정부가 들어섰으면, 이 문제가 아버님 생전에 그야말로 올바르게 해결되지 않았을까…."
'장학회를 돌려받지 않아도 된다'는 고 김지태 씨 유족, '대신 역사적 사실만은 인정해 달라'며 결국 또 눈물을 쏟았습니다.
▶ 인터뷰 : 김영철 / 고 김지태 씨 5남
- "찾지 않아도 됩니다.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평생 한입니다. 아버지도 한이고, 저도 한이고…."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문진웅·임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