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는 소식 들으셨을 텐데, 사정을 알고 보니 골프장 운영권을 놓고 정부와 지역주민이 부딪쳤기 때문이었습니다.
다행히 합의를 봤지만, 50여 일동안 지역주민의 불편은 컸습니다.
선한빛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관악구의 한 쓰레기 적환장.
쓰레기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인천에 있는 매립지로 보내려 했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지난 9월부터 서울, 경기, 인천의 쓰레기 중 90%가 매립장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정기생 / 서울시 관악구청 청소행정과
- "수도권 매립지에서 반출이 되다 보니 개별소각장에서 소각을 하고 있습니다.이렇게 적치되다 보니 예산도 수억 원이 소요가 되고…."
▶ 스탠딩 : 선한빛 / 기자
- "예전이었으면 무사히 통과됐을 페트병과 같은 재활용품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감시 활동이 강화되면서 모두 이곳 적환장으로 되돌려 보내졌습니다."
쓰레기가 되돌아온 이유는 매립지 지역 주민과 정부의 갈등 때문.
환경부가 매립지 위에 지어지는 골프장을 민간사업자에게 위탁하겠다고 하자,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규호 / 수도권매립지주민협의체 위원장
- "민간 위탁자들은 저희는 장사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들은 수익금에만 신경을 쓰지 사후관리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환경부는 결국 주민들과 함께 골프장을 운영하겠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50여 일간 정부가 버티면서 서울 관악구 등 수도권 주민들은 쓰레기 걱정에 불필요한 소각장 비용을 물어야 했습니다.
MBN뉴스 선한 빛입니다.[sunlight@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