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사저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팀이 대통령 일가를 정조준하고 나섰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인 시형 씨와 형인 상은 씨 등이 이번 주 특검에 소환됩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인 시형 씨가 이르면 이번 주 특검에 소환됩니다.
특검팀은 시형 씨를 상대로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과정에 개입한 경위와 매입 대금 12억 원의 출처에 대해 추궁할 계획입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시형 씨에게 매입 대금 중 일부인 6억 원을 빌려준 이 대통령의 형 이상은 다스 회장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다만 이 회장이 모레(24일) 귀국할 예정이어서 조사 시기는 다소 늦어질 전망입니다.
또 이 회장의 부인인 박 모 씨를 조만간 불러 6억 원을 전달하게 된 과정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무를 담당한 청와대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어제(21일) 시형 씨를 대신해 현금 6억 원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진 김세욱 전 청와대 행정관을 서울구치소에서 조사했습니다.
또 사저 부지 매입을 총괄한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에 대한 소환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이번 주 시형 씨 등 대통령 일가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이번 사건을 주도한 인물이 누구인지 가려낼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