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두고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탈북자 단체가 대북 전단 살포를 예고하자, 북한이 이를 군사적으로 타격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우리 군 역시 북한의 도발이 있다면 즉시 응징하겠다며 강력히 대응했습니다.
보도에 김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탈북자 단체들이 다음 주 월요일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을 날리겠다고 하자 북한군은 '공개 통고장'을 통해 "타격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방송
- "반공화국 삐라 살포 행위를 물리적으로 진압해버릴 것이다."
"임진각이 조준 격파 사격 대상이 될 테니 주변의 남조선 주민들은 미리 대피하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즉시 북측에 맞대응 경고를 보냈습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국정감사장에서 북한이 도발한다면 즉각 응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관진 / 국방부 장관
- "원점 지역을 완전히 격멸시키겠다. 이렇게 대비 태세를 하고 있고, 지금 1군단 지역에도 경고가 이미 내려갔습니다."
이처럼 남북 간의 긴장이 고조되자 접경지역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덕연 /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 "임진각하고 인접해 있어서 실질적으로 그런 일이 있으면 제일 불안한 게 우리 동네라고…."
탈북자 단체들은 예정대로 전단을 북한에 날리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박상학 /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계속 공갈협박을 하는데 그래도 우리 탈북자들은 그날 그 시각에 임진각 만배단에서 11시에 대북 전단 보내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번 북한의 위협은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연평도 방문과 NLL 발언 등에 맞대응하려는 고도의 계산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최근 북한군의 귀순으로 위상이 추락한 군부가 충성심을 과시하려고 실제 행동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