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 오는 일요일, 자신의 입장을 재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수장학회의 전신, 부일장학회 창립자 김지태 씨 유족들은 '장학회 반환'을 요구하며 박 후보를 압박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매일 새로운 이슈가 드러나는 정수장학회.
밖의 상황과는 달리 내부는 고요했습니다.
하지만, 정수장학회 이사진들은 사무실을 오가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신성오 / 정수장학회 이사
- "빨리 나가요, 당신 주거침입죄로 걸려요, 나가요. 나가라면 나가요. 나가라면 나가라고. 기웃거리지 마!"
정수장학회는 취재진이 포착한 신성오 이사와 최필립 이사장 그리고 송광용·김덕순·최성홍 이사로 구성돼 있습니다.
특히, 최필립 이사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의전비서관 출신으로, 박근혜 후보의 옛 비서관을 지낸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수장학회가 있는 경향신문사 앞은 '장학회 해체'를 요구하는 농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 창립자, 고 김지태 씨 유족들은 국회를 찾아 장학회 반환을 요구하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 인터뷰 : 송혜영 / 고 김지태 씨 부인
- "제가 살면 얼마나 살겠습니까? 죽기 전에 한 좀 풀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 말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장학회와 관련해 이미 입장을 다 밝혔다'던 박근혜 후보, 재입장 표명을 예고하면서 정수장학회 사태는 다시 한번 격랑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김동우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