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탈북자들이 대북 전단을 뿌리면 군사적으로 타격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도발 한다면 즉시 격멸하겠다고 강력히 대응했습니다.
보도에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탈북자 단체들이 사흘 뒤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을 날리겠다고 하자 북한군은 '공개 통고장'을 통해 "타격하겠다" 위협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방송
- "반공화국 삐라 살포 행위를 물리적으로 진압해버릴 것이다."
"임진각이 조준 격파 사격대상이 될 테니 주변의 남조선 주민들은 미리 대피하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즉시 북측에 맞대응 경고를 보냈습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국정감사장에서 북한이 도발한다면 즉각 응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관진 / 국방부 장관
- "(북한이 실제)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그 원점 지역을 완전히 격멸하겠다고 했다."
이어 김 장관은 북한 서부전선사령부와 맞서는 우리 1군단 전 지역은 비상 응징 태세를 갖췄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남북 간의 긴장이 고조되자 접경지역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덕연 /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 "임진각하고 인접해 있어서 실질적으로 그런 일이 있으면 제일 불안한 게 우리 동네라고…."
탈북자 단체들은 예정대로 전단을 북한에 날리겠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박상학 /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계속 공갈협박을 하는데 그래도 우리 탈북자들은 그날 그 시각에 임진각 만배단에서 11시에 대북 전단 보내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번 북한의 위협은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연평도 방문과 NLL 발언 등에 맞대응하려는 고도의 계산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임진각)
- "하지만 최근 북한군의 귀순으로 위상이 추락한 군부가 충성심을 과시하려고 실제 행동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