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한 술집에서 흉기를 휘둘러 30대 여성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우울증을 앓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7일) 새벽 2시쯤 서울 신사동의 한 술집에서 칼부림을 벌인 38살 제갈 모 씨입니다.
사건 발생 16시간 만인 오후 6시쯤, 서울 신대방동의 자신의 집 근처에서 검거됐습니다.
▶ 인터뷰 : 제갈 모 씨 / 피의자
- "다툼 끝에 있었던 일입니다. (유족에게 하고 싶은 말 있으세요.) 죄송합니다."
제갈 씨가 휘두른 흉기에 인기 혼성그룹 맴버의 전 부인 38살 강 모 씨가 숨지고, 프로야구 선수 박 모 씨가 중태에 빠졌습니다.
사건의 시작은 사소한 말다툼
강 씨 일행 5명은 옆자리에서 시끄럽다고 시비를 거는 제갈 씨와 언쟁을 벌였습니다.
자리를 떠난 제갈 씨는 흉기를 들고 나타나 강 씨 일행 3명을 찌르고 달아났습니다.
강 씨는 항의하려고 문밖으로 따라나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주점 관계자
- "당시 비명소리가 나고 그래서 대피하라고, 계속 피하라고 무전이 와서 대피해 있었어요."
지인에 따르면 제갈 씨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제갈 모 씨 지인
- "그건 꽤 됐어요. 정신과 약 처방 받은 건 조사해보면 알겠지만 5년 이상 됐을 거에요."
경찰은 제갈 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