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풀에 담긴 우리 문화와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짚풀문화제가' 내일(19일)부터 충남 아산에서 시작됩니다.
반가 고택과 초가집 등이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짚풀 놀이터와 다슬기 잡기 등 체험위주의 행사도 다양하게 펼쳐집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린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새끼 꼬기에 도전해 보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호롱호롱 소리가 난다고 해서 호롱이라고 불리는 탈곡기 앞에서는 아이들이 낟알 터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 인터뷰 : 박연호 / 용인시 기흥구
- "책에서만 보던 걸 해보니 신기하고 재밌어요."
외국인도 짚을 들고 직접 계란 꾸러미 만들기에 나서보지만,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쉰들러 / 독일
- "흥미로웠지만, 독일 사람한테는 상당히 어려운 과제였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허수아비와 함께 예쁜 추억을 만들고, 잘 정돈된 누런 논길을 걷노라면 모든 근심도 사라집니다.
짚으로 만든 미끄럼틀에서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용감하게 줄타기에도 도전해봅니다.
한쪽에서는 어르신이 환상적인 손놀림으로 새끼를 꼬고, 지붕 위에서는 초가이엉엇기가 한창입니다.
13번째 짚풀문화제가 내일 개막합니다.
전통혼례와 전통 굿, 과거시험이 직접 재연되고, 진도 북춤과 마당극, 크로스오버 콘서트 등 다양한 축하공연도 펼쳐집니다.
또, 메주 만들기와 다슬기 잡기, 전통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관광객에게 큰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촬영 : 박상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