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조업을 하던 중국 선원이 단속을 하던 목포해경이 쏜 고무탄을 맞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애초 오늘로 예정됐던 부검은 연기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선진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사고가 난 것은 어제(16일) 오후 3시 10분쯤.
해경은 전남 신안군 홍도 북서쪽 90㎞ 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어선 30척을 발견해 검문검색을 실시했습니다.
중국 선원은 흉기를 휘두르며 격렬하게 저항했고, 이 과정에서 선원 44살 장 모 씨가 해경의 비살상용 고무탄에 왼쪽 가슴을 맞아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습니다.
현재 해경이 당시 상황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는데요.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예정보다 1시간 늦게 오늘 오전 11시쯤 목포 해경항으로 경비선 1척과 불법 조업 중국어선 2척 들어왔습니다.
중국 선원 23명이 압송돼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배 안에 실려 있던 톱과 칼, 도끼 등은 모두 압수한 상태입니다.
텽안줜 광주주재 중국 총영사는 현재 목포해경을 방문해 상황 파악에 나섰고, 우리 측에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오늘 실시한 예정이었던 부검은 연기가 됐고, 중국 측 관계자가 입회한 상황에서 부검을 실시해 모든 의혹을 해소한다는 방침입니다.
아직 정확한 부검 날짜는 잡히지 않은 상황입니다.
해경은 잠시 후 3시에 브리핑을 통해 중간 수사 상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