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여섯 살, 세 살 난 남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상가 건물과 시내버스에서 크고 작은 불이 잇따랐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모차가 놓인 다세대주택 복도가 시커멓게 탔습니다.
잿더미가 된 방에서 경찰이 감식활동을 벌입니다.
오늘(17일) 새벽 1시 반쯤 수원 세류동에 있는 다세대주택 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 인터뷰 : 변옥선 / 다세대주택 2층 주민
- "연기가 꽉 차서 나오지 못해서 사다리 타고 내려왔다니까. 나오니까 엄마하고 아들하고 울고 있어."
이 불로 작은 방에서 자고 있던 여섯 살 정 모 군과 세 살 정 모 양 남매가 연기를 들이마셔 숨졌습니다.
어머니 41살 임 모 씨와 큰아들 18살 정 모 군은 목숨을 건졌지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작은 방 전기장판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16일) 저녁 8시 40분쯤 서울 시흥동에 있는 상가 3층 사무실에서 불이 나 8분 만에 꺼졌습니다.
직원들이 모두 퇴근해 다친 사람은 없지만 사무용품이 타면서 35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저녁 7시쯤에는 서울 석촌동의 한 도로를 주행 중이던 시내버스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2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경찰은 엔진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