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사저 의혹 특별수사팀이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 등 10여 명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대금을 빌려준 대통령의 형 이상은 씨는 어제 돌연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강현석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
특검 첫날부터 수사강도가 보통이 아닌 듯하군요.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내곡동 사저 특별수사팀은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 등 10여 명에 대한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모두 내곡동 사저 부지 구입과 관련된 인물로 알려졌는데요.
명단에는 검찰에서 서면 조사만 받았던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등 청와대 관계자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정작 대통령의 친형이자, 사저 부지 매입을 위해 5억 원을 빌려줬던 이상은 씨는 어제 돌연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검팀이 오늘 새벽에 상은 씨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했지만, 법무부에서 이미 하루 전에 출국했다는 통보를 해왔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특검팀은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상은 씨에 대한 조사가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상은 씨는 BBK사건에서 옵셔널 벤처스 주가조작을 벌인 김경준 씨가 지난해 초 140억 원에 달하는 돈을 송금해준 (주)다스의 대표이기도 합니다.
특검팀은 또 오늘 아침부터 수사 자료 확보 등을 위해 각지에 수사관을 보내 사전 준비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관계자들로부터 계좌거래명세 등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아 현재 분석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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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은 1차 수사기간인 30일 동안 수사를 벌인 뒤, 다음 달 14일 기소 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보름 정도 한 차례 더 수사기간 연장이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