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대선 최대 이슈였던 BBK 사건.
대통령 임기 말을 앞두고 다시 폭로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당시 피해기업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가 몸통은 따로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강현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김경준을 상대로 BBK 관련 미국 소송을 진행했던 미국 변호사 메리 리가 돌연 국내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리 변호사는 검찰 수사가 처음부터 수사 대상을 잘못 잡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메리 리 / 옵셔널 벤처스 측 변호사
- "무슨 지도가 잘못되게 만들어졌느냐가 핵심인데 (수사할 대상은) 에리카 김과 이명박 대통령입니다. 그 두분이 바로 조사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입니다. "
대통령이 대주주로 있던 LKe뱅크가 옵셔널의 주가조작에 이용됐는데, 정작 초동수사 과정에서 LKe의 자금흐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이 대통령이 지난 2001년 2월 김경준에게 보냈던 문의 서신을 공개하며, 동업자 관계가 뚜렷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리 변호사는 김경준의 누나 에리카 김이 횡령한 자금 관리에 핵심 역할을 했다며, 현 정부가 에리카 김의 무혐의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같은 주장을 담은 리 변호사의 BBK 책 출간이 임박한데다, 김경준 씨도 회고록 저술을 끝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선을 앞두고 새로운 BBK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