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팀이 내일(15일) 공식 출범합니다.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를 소환 조사할 지,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질지도 관심입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광범 특검팀이 내일(15일) 오전 서울 서초동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개청식을 열고 모레(16일)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합니다.
특검팀은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과정에서 불거진 배임과 편법증여 의혹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입니다.
특검팀 수사는 한 차례에 걸쳐 15일간 연장할 수 있어 최장 45일 동안 활동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미 검찰로부터 사건기록과 함께 관련서류를 넘겨받는 등 수사는 사실상 시작됐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를 비롯해 관련인물 7명 전원을 기소하지 않아 '부실수사'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사건을 지휘한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이 '대통령 일가에 대한 부담'을 언급하면서 파문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특검 수사에서는 시형 씨 등 핵심 당사자들의 소환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사상 첫 청와대 압수수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검 수사가 대선을 앞두고 진행되는 만큼 특검팀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또 어느 정도 강도로 수사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