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단풍철이 시작되면서 등산객들도 늘다 보니 사고도 덩달아 속출하고 있는데요.
안전하게 가을 산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전정인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서울 북한산 인수봉.
산악 구조 대원이 20대 여성을 들쳐 업고 위태롭게 절벽을 내려옵니다.
암벽 등반을 하다가 미끄러져 발목에 심한 부상을 입은 겁니다.
휴일인 다음 날에도 북한산에서 등산객 한 명이 실족해 소방헬기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이번 달 들어 열흘간 발생한 산악 사고만 벌써 470여 건.
단풍철로 등산객들이 많이 몰리다 보니 10월은 산악 사고 건수도 가장 많습니다.
사고가 났을 때는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 119에 신속히 신고해야 합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등산할 때는 이처럼 등산로에 설치된 위치표시판 번호를 잘 기억해둬 사고가 났을 때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산행 전에 충분한 준비를 하는 것.
자신의 발에 꼭 맞는 등산화를 신고, 여벌의 옷과 비상식량을 준비해 일교차가 큰 날씨에 대비해야 합니다.
무리한 산행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반드시 몸 상태에 맞춰 산행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인터뷰 : 한혁 / 국립공원 등산 학교
- "산행 시 산 정상을 목표로 했다면 오를 때 40%, 내려올 때 30%, 나머지 예비 체력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되도록 2명 이상이 함께 산행을 하고 해지기 한 두 시간 전에는 산행을 마쳐야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