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안가려고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차에 부딪치는 연습까지 했지만 결국 친구의 제보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적이 드문 한 도로.
검은색 승용차가 달려옵니다.
한 남성이 차량에 부딪히고, 몸이 공중으로 튕겨져나갑니다.
섬뜩한 사고 현장이 담긴 이 영상은 교통사고 장면이 아닙니다.
22살 이 모 씨가 현역 입영을 피하려고, 50km의 속도로 달리는 차량에 일부러 부딪치는 연습을 한 겁니다.
현장에서 동영상을 촬영하던 친구들도 매우 놀랍니다.
((현장음))
"아! 어떡해! 죽는 거 아닌가?"
사고 이틀 후 이 씨는 신체 손상 진단서를 병무청에 제출했고, 또 다시 입영을 연기했습니다.
▶ 인터뷰 : 신임록 / 부산 연제경찰서 지능팀장
- "입영을 연기한 적이 있기 때문에 더는 입영이 연기가 안 돼 최소한 병원에 입원할 수 있는 상해를 당해야지…."
치밀한 계획 속에 계속 입영을 연기한 이 시의 행각은 친구의 제보로 들통났습니다.
여자 문제로 다툰 뒤 앙심을 품은 친구가 촬영 영상을 국민 신문고에 제보하면서 꼬리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범행을 공모한 구치소에 수감 중인 26살 고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