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불산' 가스 누출 사고 당시의 CCTV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경찰은 작업자들이 작업 지침을 어긴 것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7일 구미시 산동면 휴브글로벌 공장.
탱크로리에서 공장의 저장장치로 불산 원액을 옮기는 작업이 시작됩니다.
잠시 후 작업 인부 2명이 에어호스를 연결하는 순간, 화산이 폭발하듯 연기가 치솟습니다.
순식간에 현장 작업자들은 사라졌고, 밸브를 통해 불산 가스만 뿜어져 나옵니다.
경찰은 이번 불산 누출 사고는 작업자들의 실수라고 진단했습니다.
에어밸브와 원료밸브의 플랜지를 동시에 제거하고 나서 에어호스를 연결하다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운식 / 구미경찰서 수사과장
- "작업순서를 지켜서 하나씩 하나씩 밸브를 여닫았더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텐데 메뉴얼대로 작업공정을 따르지 않은 것이…"
더운 날씨 탓에, 안전 장비도 없이 작용해 화를 키웠습니다.
탱크로리 불산 20톤 가운데 6~7톤이 유출된 것입니다.
환경부는 피해 지역의 대기와 토양, 그리고 지수와 하천수 7곳을 검사했지만, 기준치 이하였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회석 /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
- "측정 결과 수돗물 수질기준이 1.5mg/L인데 그 이하로 검출됐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경찰은 회사 대표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사법처리하고, 행정기관의 관리 감독의 적정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