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불산 가스 누출 사고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지만, 3차 피해 우려는 확산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일단 반기면서도 조속한 지원과 장기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불산 가스가 누출된 구미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사고 발생 12일 만입니다.
먼저 건강영향 공동조사단을 구성하고 주민과 근로자에 대한 건강 피해 확인에 나섭니다.
▶ 인터뷰 : 유승도 / 국립환경과학원 환경보건연구과장
- "이번 조사가 한차례 되는 것이 아니고 이것을 기초로 해서 정밀건강검진이 있을 것이고 앞으로 추적 관리가 될 계획으로 있습니다."
대기 중에 남아 있는 불산을 정밀 측정하는 작업도 시작됐습니다.
모두 10곳에서 24시간 동안 공기를 포집해 불산 가스 잔류 여부를 측정하게 됩니다.
피해 주민들은 일단 재난지역 선포를 환영하면서도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임채호 / 피해 지역 주민
- "보상도 조속한 시일 내에 이뤄져서 농민이 부채를 상환하는데 이상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만 4천2백여 명.
피해 주민과 기업들은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명석 / 사고대책위원장
-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안 되면은 주민 전체가 소송 제기를 할 계획입니다."
3차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땅과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비가 내리면 식수원인 낙동강마저 오염될 수 있다는 공포감이 커지면서 정부의 늑장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는 한층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