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서 불산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지 12일이 지나면서 2차 피해에 이어 3차 피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늦었지만 구미 봉산리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한준 기자!
(네, 정부중앙청사입니다.)
【 질문 】
불산 가스가 누출된 구미 봉산리 일대가 드디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정부는 경북 구미 불산가스 누출사고 현장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부는 오늘(8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5일부터 사흘간 관계부처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 등 17명으로 구성된 '재난합동조사단'을 현지에 파견해 피해규모를 조사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확인한 피해액만 농작물 372ha, 가축 3200여 마리, 차량 550여 건에 달합니다.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어제 3,0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현재는 3,200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정밀조사 결과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음에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것도 이렇게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자연재해가 아니어도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경우는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2007년 충남 태안 원유 유출 사고 등이 있습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농작물, 축산, 산림, 주민건강 등 분야별로 지원기준을 수립해 피해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각 부처에서 지원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빠른 시일 내에 지자체와 공동으로 2차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또 유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이달 중 환경부과 고용노동부 등 정부 합동으로 위험물질 취급 업체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했음에도 사고가 발생한 지 12일이나 지난 시점이어서 늑장대응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중앙청사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