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MBN이 단독 보도했던 수십억 원 세금포탈 예식장에 대해 국세청이 이 예식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세금을 빼돌리기 위한 수법, 참 대단합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주에 있는 A 예식장이 2010년 신고한 매출액은 17여억 원.
하지만, 실제 매출 자료를 보면 약 32억 원 정도로, 신고액보다 두 배 가까이 더 많습니다.
이들의 탈세수법은 주로 현금 빼돌리기.
계약 인원 외에 추가된 하객의 식권 매출은 현금으로 받은 뒤 장부에 기재하지 않았습니다.
또 예식 패키지 비용 등 기타 현금 수익을 차명계좌로 입금하고, 세금 신고를 할 때는 아예 필요한 영수증 자료를 돈을 주고 샀습니다.
▶ 인터뷰 : A 예식장 전 직원
- "300만 원인가, 500만 원인가 (세금)자료를 샀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금 자료를 사요?) 그 세금 맞춘다고 자료를 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11년에도 수십억 원의 수익을 올린 A 예식장은 결국 국세청에 꼬리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국세청 관계자
- "(혐의가) 있으니까 고발을 했죠. (혐의가 확실해요?) 저희가 볼 때는 그런데, 판단은 어차피 검찰에서 할 거 아닙니까?"
또, A 예식장은 주주들의 가족 명의를 이용해 등기 사업자마저 둘로 나눈 것으로 알려져 검찰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