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가 쉬면 인접 전통시장 매출이 증가한다'는 주장을 놓고 그간 논란이 많았는데요.
그런데 서울 강동·송파지역 전통시장 점포 42%가 대형마트 영업 제한 당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6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 영업이 재개된 서울 강동과 송파지역에선 전통시장 상인들이 크게 반발했습니다.
의무휴업일 지정 조례안이 위법이란 법원 판결이 나오자마자 대형마트와 SSM이 일제히 정상 영업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중목 / 인천 도·소매 유통조합연합회장
- "분명한 것은 이 사람들이 하루 쉬면 동네 골목상권의 품목에 따라서 10~30%의 매출이 신장하고 있거든요."
전통시장 상인들의 이 같은 주장은 과연 사실일까.
서울연구원 조사 결과 강동과 송파지역 대형마트 영업이 제한됐을 당시, 지역 전통시장 점포의 42%가 매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하루 평균 매출액도 8만 3천 원이 늘었고, 구매 고객과 구매액수도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정전임 / 서울 풍납시장 상인
- "(대형마트 영업제한 때가) 좀 나은 것 같아요. 좀 잘 팔리는 것 같으니까 아무래도 좀 낫죠."
하지만, 법원 판결로 대형마트 영업이 재개된 후엔 예전보다 장사가 더 안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현행 대형마트 영업규제 방안을 유지해 나가는 한편 전통시장 자생력도 키우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