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인 어제(30일) 한 70대 남성이 위자료 문제로, 이혼한 전처와 장모를 살해한 뒤 음독자살을 기도했습니다.
오늘 낮에는 30대 지적장애인이 지나가던 2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사건·사고 원중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경기 이천시 모가면의 한 주택입니다.
식탁에는 먹다 남은 밥이 덩그러니 놓여 있고 뒤뜰에는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추석인 어제(30일) 저녁 7시 25분쯤 86살 한 모 씨와 딸 58살 공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공 씨의 전 남편인 75살 김 모 씨는 수차례 흉기를 휘둘러 이들을 살해한 뒤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추석을 맞아 차를 타고 어머니의 집을 찾은 공 씨는 가족과의 정을 나누지도 못한 채 전남편에게 변을 당했습니다."
김 씨는 1년 전 공 씨와 이혼했는데 최근 위자료 수천만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고 화가 나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소송을 했대. 이혼은 됐대요. 근데 위자료 때문에 그랬나 봐."
경찰은 김 씨가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할 계획입니다.
오늘(1일) 정오쯤 경북 칠곡군의 왜관시장 지하도에서는 34살 윤 모 씨가 휘두른 흉기에 지나가던 여성 21살 신 모 씨가 숨졌습니다.
윤 씨는 지적장애 2급으로 신 씨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윤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살해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배병민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