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8일) 서울 강남의 한 유명 사립초등학교에서 10대 청소년이 흉기 난동을 벌여 학생 6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학교에는 배움터 지킴이 2명이 있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서정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초등학교.
오늘(28일) 오전 11시 50분쯤 18살 김 모 군이 4학년의 한 교실에 들이닥쳤습니다.
가방에 있던 장난감 총과 흉기를 꺼내더니 교실에 있던 학생들에게 마구 휘둘렀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아이들이 놀라서 대부분 뒷문으로 도피를 했고, 선생님과 간부 학생들이 막아서다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 "서른 명의 초등학생들은 이곳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난동에 봉변을 당했습니다."
교실 앞에서 회의를 진행하던 남학생 3명과 여학생 3명이 흉기에 맞아 다쳤습니다.
이 가운데 남학생 2명은 팔이 부러지고 턱을 크게 다쳐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5분 동안 계속된 난동은 옆 교실에서 비명을 듣고 달려온 남자 선생님들과의 격투 끝에 끝났습니다.
당시 교내에는 배움터지킴이 2명이 경비를 서고 있었지만 김 군이 들어가는 것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배움터 지킴이
- "경찰에서 와서 다 했기 때문에 우리는 뭐 이야기할 것도 없습니다."
김 군은 공사를 하기 위해 들어오는 차량 뒤를 따라 학교에 몰래 들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김 군은 최근 우울증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김 군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