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천일염이라고 하지만, 알고 보면 싸구려 중국산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른바 '포대갈이' 수법이 기승을 부리기 때문인데요.
정부가 대책을 내놨는데, 아직은 부족하기 짝이 없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트럭 위 소금을 새로운 포대에 담습니다.
중국산 소금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키는 일명 '포대갈이'입니다.
다 쓰고 남은 중국산 포대는 불태워버립니다.
중국산 소금을 들여와 간단한 가공절차만 거친 후 국내산 소금으로 포장합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피의자
- "(포대갈이 한 이유는?) 이윤이 좀 많죠. 70%는 더 남죠."
계속되는 단속에도 포대갈이가 근절되지 않자 정부는 올해 7월부터 국산 소금에 정품 라벨을 부착하기 시작했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정품 국산 소금을 식별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직접 한번 사용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아직 홍보가 부족한 실정.
▶ 인터뷰 : 배은식 / 소금 도매상
- "그렇게 하시는 분들도 없고 아직은 선전도 잘 안 되어 있고요. 그런 게 있다는 것도 아직 모르시고요. "
20kg과 30kg짜리 포대에만 적용돼 더 적은 용량은 단속이 어렵다는 점도 한계입니다.
현재까지 정품 인증을 받은 소금은 전체 유통량의 10분의 1 수준인 200만 포대.
정부는 내년부터 전면 의무 시행에 들어가는 한편, 가공품에 대해서도 제도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