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서울 강남 일대에서 발생한 쇠구슬 테러 기억하십니까?
당시 범인들은 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상가와 자동차 등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는데요.
최근 이런 쇠구슬 테러가 아파트 단지 등 곳곳에서 잇따른데 이어 일반 주택가에서도 발생해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화곡동의 한 빌라.
복도 유리창에 총알 자국이 선명합니다.
지난 1일 쇠구슬이 날아와 박힌 건데 이곳에 쇠구슬 테러가 발생한 건 이번뿐이 아닙니다.
유리창 곳곳에 구멍이 나고 쩍쩍 금까지 갔습니다.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무려 다섯 차례에 걸쳐 쇠구슬 공격을 집중적으로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쇠구슬 피해 주민
- "불안하고 밤에 잠도 안 오고 그렇죠. 아래층에 아이들도 많이 살거든요."
이 집만 그런 게 아닙니다.
바로 옆 단독 주택도 똑같은 피해를 당했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BB탄과 같은 크기의 지름 6mm짜리 쇠구슬입니다. 이같은 쇠구슬이 방충망을 뚫고 집 안까지 날아 들어왔습니다."
주민들은 하루하루가 공포입니다.
▶ 인터뷰 : 쇠구슬 피해 주민
- "만약에 눈을 맞았으면 실명할 수도 있고 머리 같은 데 맞아도 잘못될 수도 있고…."
경찰은 모의 총기를 이용한 범죄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범인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지난 14일 뒤늦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지금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국과수에서 나와서 감식까지 하고 다각도로 수사를 하고 있어요. "
경찰 수사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언제 어디서 날아들지 모르는 쇠구슬 때문에 주민들의 불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영상 취재 : 한영광, 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