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대표적 쪽방촌인 괭이부리마을이 새롭게 태어납니다.
5만 원 안팎의 낮은 임대료에 100% 기존의 살던 주민들이 그대로 정착하게 되는 보금자리주택이 만들어집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60~70년대를 연상하게 하는 석면슬레이트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유리창은 곳곳이 깨져 있고, 벽에도 구멍이 뚫렸습니다.
골목길은 한두 사람이 겨우 지나다닐 정도로 좁고, 화장실은 공동으로 사용합니다.
100년 이상 된,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쪽방촌인 괭이부리마을이 변신을 시도합니다.
기존 주택을 바꾸면서 보금자리주택을 함께 건설하는 전국 최초의 혼합형 주택입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인천시장
- "임대료가 5만 원 이하의 아주 싼 임대주택을 지어서 원주민이 100% 정착할 수 있도록 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인천 만석동은 1930년대에는 노동자 숙소, 6.25전쟁 시기에는 피난민 정착촌이기도 했습니다.
보금자리주택 착공식이 열린 괭이부리마을은 축제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주민
- "공동화장실을 쓰면서 너무 힘들었고, 지역이 낙후됐었는데 깔끔하게 보금자리주택을 지어주신다고 하니 주민들이 너무 좋아하십니다."
괭이부리마을에는 영구임대주택 70세대와 국민임대주택 28세대가 들어서게 되며, 내년 9월 공사가 완료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