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물가가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물가를 잡겠다고 대책반까지 가동했지만 탁상행정에 불과하다는 지적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추석을 앞둔 재래시장.
상인도, 소비자도 비싸다며 불만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박경순 / 재래시장 상인
- "7천 원에서 8천 원 하던 게 (한 상자에) 4만 원까지 오르고, 특히 적상추는 7만 원에서 8만 원 하니까요"
▶ 인터뷰 : 이송자 / 창원시 회성동
- "호박 하나에 3천 원에서 4천 원씩 주고 사야 하니까 된장찌개 끓여 먹기도 엄청나게 힘들어요"
지경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물가대책반은 현장을 점검할 뿐 물가를 잡는 근본 대책은 마련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지경부 관계자
- "표시가 규정대로 돼 있는지 혹은 비교할 수 있게끔 표시를 했는지를 보는 거지 비싸니까 (가격을) 낮춰라. 이런 건 정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죠"
농림수산식품부는 15개 명절 성수품 공급을 늘렸지만 때는 늦었습니다.
식품안전청과 관세청도 위생 문제만 다룰 뿐, 물가 안정은 관심도 없다는 반응입니다.
정부는 유통 비용을 줄이는 대책 대신 따로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익진 / 경남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물가를 잡으려고 이런저런 대책들을 많이 내놓고는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되기는 어려워 보이고요. 유통상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그런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명절 물가를 잡겠다는 정부의 대책은 '눈 가리고 아웅 하기식'에 그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