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추석 대목을 노리고 가짜 조미료를 대량으로 팔아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유명 회사의 상표를 붙여 감쪽같이 속였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북 경산시의 한 창고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국내 유명 조미료 상표가 찍힌 마대자루와 조미료들이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값싼 산업용 조미료와 동남아산 조미료를 포장지만 바꿔 담은 가짜.
45살 박 모 씨 등 8명은 지난해 8월부터 만든 가짜 조미료를 도매상에 팔아 2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유 모 씨 / 피해자
- "아주 똑같았어요. 저희는 전혀 몰랐고 그것을 뜯어보지 않는 이상은 몰랐어요."
이렇게 만들어진 조미료는 수도권을 포함해 부산과 창원 등에 불티나게 팔려나갔습니다.
박 씨 등은 조미료 수요가 크게 느는 추석을 노려 집중적으로 제조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왼손에 들고 있는 것이 진짜인데요, 시민들은 구별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시민들에게 물어본 결과 대부분 진짜와 가짜를 쉽게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지복여씨 / 서울 수색동
- "잘 안돼요 구분이. 우리 같은 사람은 잘 모르고
이렇듯 유명 상표만 보고 산 소비자들은 그대로 속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상표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박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