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여성 집에 들어가 5차례나 성폭행을 저지른 '제2의 성남 발바리'가 검거됐습니다.
보석함에 남긴 지문이 단서가 됐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성남시 한 주택가.
지난달 12일 한 남성이 방충망을 뚫고 30살 A 씨 집에 침입했습니다.
반항하는 A 씨를 성폭행한 남성은 현장에서 도망쳤지만 닷새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웃 동네에 살던 41살 박 모 씨 였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DNA를 채취해보니 박 씨가 최근 붙잡힌 45살 김 모 씨에 이은 제2의 '성남 발바리'임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2008년 6월 이후 터진 성남시 일대 5건의 부녀자 성폭행 사건 현장에서 나온 DNA와 일치했던 겁니다.
박 씨는 성범죄 전과가 없었던 데다 경찰의 우범자 관리 대상도 아니어서 그동안 추적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5번째 성폭행 때 피해자의 집에서 목걸이를 훔치려고 보석함을 열었다가 실수로 남긴 작은 지문이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 인터뷰(☎) : 경기 성남 수정경찰서 관계자
- "지문으로 해서 잡았어요. 우범자로 등록된 건 아니었어요."
경찰은 박 씨를 구속하고 추가 범행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