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박영선 의원의 출입국 기록을 뒤졌다는 의혹을 놓고 민주통합당과 검찰의 신경전이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명백한 불법 사찰이라며 검찰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강현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민주통합당 박영선 의원의 불법 정치사찰 주장을 사실상 시인하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의원의 출입국기록을 들춰봤다는 의혹에 대해 "범죄정보 활동의 성격상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박 의원은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실에서 자신의 출입국기록을 몰래 뒤져봤다는 의혹을 제기해왔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민주통합당 의원
- "검찰이 개인의 출입국기록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분명한 사생활 침해이고 불법사찰입니다. 정치검찰이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해주는 하나의 매우 심각한 사례라고 하겠습니다. "
박 의원은 18대 국회부터 '저격수'로 불리며 검찰과 불편한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BBK사건은 물론이고,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와 김태호 총리 후보자 낙마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왔습니다.
지난 8월 박지원 원내대표 검찰 조사과정에선
외압전화를 했는지를 놓고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특히 박 의원이 이번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장직을 맡고 있는만큼, 다음 달 국정감사에서 검찰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가 예상됩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