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잠시 뒤 9시 새누리당 당사에서 아버지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과거사에 대해 견해를 밝힐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 질문 1 】
박근혜 후보의 기자회견 어떤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이나요?
【 기자 】
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잠시 뒤 9시 이곳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합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아버지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의 과거사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인데요.
5ㆍ16쿠데타와 인혁당 사건 등 박 전 대통령 집권기에 발생했던 사건들에 대해 사과와 유감을 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후보는 과거사 전반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의 맏딸로서 갖고 있는 인간적인 고뇌를 피력하되, 집권 여당의 대선후보라는 공인으로서 어두웠던 역사를 겸허하게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시에 당시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사과와 위로를 표시하는 한편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명실 공히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실제 박 후보가 어떤 내용까지, 또 얼마나 전향된 수준의 의견을 밝힐지는 기자회견을 직접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질문 2 】
박근혜 후보의 전격적인 기자회견, 배경이 있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박근혜 후보 측은 야권의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등장으로 박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하락하는 것과 관련해 대책 마련에 부심해 왔습니다.
여기에 인혁당 사건 등 박 후보의 역사인식 논란이 거세지면서 중도층 표심을 흡수해야 하는 박 후보로서는 난감한 처지에 놓여 있었습니다.
특히 대선 초반 판세를 좌우할 추석을 앞두고 민심이 돌아설 경우, 이를 만회하기가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더해졌습니다.
박 후보는 2006년 대선 예비후보 당시, 이명박 후보에게 추석을 기점으로 지지율이 역전당하고 나서 경선까지 한 번도 지지율을 역전시키지 못한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과연 오늘 기자회견으로 박 후보의 역사인식에 대해 더이상 시비의 소지가 없을 정도로 진정성을 보일 수 있을 지가 관건입니다.
지금까지 새누리당 당사에서 MBN뉴스 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