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최갑복 탈주를 방조한 것도 모자라 수색과 검거에서도 미덥지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사고를 계기로, 유치장에도 점차 전문 부서나 인력 투입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밀양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이 엿새 만에 붙잡히기 전까지, 경찰은 최갑복의 그림자도 찾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대규모 인력과 헬기, 수색견까지 동원한 곳은 엉뚱하게도 경북 청도였습니다.
최갑복은 대구에서 밀양으로 도주하면서, 검문검색 한번 받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최갑복 / 유치장 탈주범
- "(밀양으로 어떻게 넘어갔습니까?) 산을 많이 탔습니다."
검거 역시 시민 신고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유치장 탈주란 큰 사고를 막지 못한 것도 문제지만, 수색과 수사 과정도 낙제점이었던 것입니다.
▶ 인터뷰 : 원창학 / 대구지방경찰청 탈주범 수사본부장
- "자세한 도주 행적에 대해선 추후 조사가 이뤄져야 하겠습니다."
이처럼 유치장 사고는 총기 사고 등과 함께 경찰 3대 사고로 불릴 정도로 수습이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이윤호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유치장이라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예민한 부분이거든요. 아무리 잘해도 칭찬 듣기 쉽지 않고, 조금만 잘못하면 큰 문제가 되기 때문에…."
유치장을 책임지고 맡을 수 있는 전문 인력의 배치 방안이 이번 사고를 계기로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