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뜸했던 소매치기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하철역 상가나 백화점 등에서 연쇄 절도 행각을 벌인 이들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지하철역 상가에 흰색 머리띠를 쓴 여성이 들어옵니다.
물건을 고르는 척 이리저리 살펴보고 목에 걸어도 봅니다.
스카프를 넓게 펼친 여성은 손을 가리고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 가방에 손을 넣습니다.
서울 송파구의 한 백화점.
경찰이 핸드백을 들고 빠른 걸음으로 빠져나가는 여성을 뒤쫓아 갑니다.
이 여성은 소매치기 전과 13범의 66살 김 모 씨.
김 씨가 핸드백을 훔치고 달아나는 동안 피해자는 이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피해자
- "덜컹했죠 뭐. 아이고 내가 또 실수했구나. 나는 이제 바지에 정신 없어가지고 …."
지하철 ATM 앞에 서 돈을 꺼내는 남성 뒤로 일행 두 명이 망을 봅니다.
취객에게 접근해 깨우는 척하며 지갑을 빼내는 일명 부축빼기 수법으로 훔친 카드에서 돈을 인출하는 겁니다.
44살 김 모 씨 등 3명은 이런 수법으로 4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유정옥 /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수사대 팀장
- "추석 기간에 지하철과 연계된 백화점 재래시장, 고속터미널역 서울역 청량리역 등에서 집중적으로 형사 활동해서 검거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김 씨 등 5명을 소매치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