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범 최갑복은 엿새 만에 붙잡힐 때까지 신출귀몰한 행적을 보였습니다.
전과 25범의 검거 소식이 들릴 때까지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씨의 탈주 수법은 대범하고 거침없었습니다.
최씨가 지난 17일 새벽 5시쯤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 배식구로 탈출하는 데 걸린 시간은 30여 초.
경찰은 허둥지둥 뒤를 쫓았지만, 최씨의 오리무중 한 행적 때문에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최씨를 붙잡기 위해 그동안 경찰 인력 500여 명과 수색견 10마리가 동원됐고, 현상금도 3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시민들의 신고와 목격담이 잇따랐지만, 경찰 수색 결과는 번번이 허탕이었습니다.
최씨는 성폭행과 강도 등 전과 25범으로, 22년 전에도 경찰 호송버스의 뒤편 쇠창살을 뜯고 달아난 전력이 있습니다.
한편, 이번 최씨 사건으로 경찰의 허술한 유치인 관리 체계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씨가 유치장을 빠져나가고 2시간 뒤에야 이를 안데다, 지난 19일에는 편의점에 들른 최씨를 눈앞에서 놓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덕환 / 청도경찰서 강력범죄수사팀 과장
- "검문소 앞에서 불빛이 보이고 검문하는 것을 눈치를 채고 차량을 식당 주차장에 주차하고 도망을 간 것입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당시 근무자들을 중징계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비난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shin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