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2일) 오전 경기도 파주 임진강 다리 공사 현장에서 50미터가 넘는 교각이 갑자기 주저앉았습니다.
근로자 2명이 숨지고 1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서정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공사 중인 교각이 폭격을 맞은 듯 폭삭 무너져 내렸습니다.
오늘(22일) 오전 8시 50분쯤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 장남교 신설 공사 현장에서 교각이 붕괴됐습니다.
전체 다리 540미터 가운데 다리끝 55미터가 붕괴되면서 상판 위에서 시멘트 타설 작업을 하고 있던 근로자 14명이 15미터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 "이번 사고는 교각 55미터 길이의 상판에 시멘트 타설 작업을 하다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55살 홍 모 씨 등 2명이 숨지고, 1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물이 아닌 자갈 바닥에 추락해 인명 피해가 더 컸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당시 작업 근로자
- "상판 위에서 시멘트 타설 중이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상판이 무너져 내려가지고."
정확하게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100톤가량의 시멘트 타설 작업을 하다 상판 3개 가운데 2개가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상판은 이미 타설 공사가 다 끝난 구간과 다른 공법으로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전쟁과 같은 유사시에 일부러 교각을 파괴시켜야 할 때를 대비해 '군 거부시설'로 공사를 했는데 이번 사고와 연관이 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상구 / 경기도 소방본부 전문위원
- "폭을 맞추기 위해서 (상판 구조를) 3개로 할 수가 있고 한 번에 해서 구조를 크게 할 수 있는 거예요. 3개로 나눠서 하면 지지대가 작고 한 번에 하면 클 수가 있는 거예요."
경찰은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안전 수칙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