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성폭행을 당한 성인의 뇌 조직이 정상인보다 작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성폭행 피해자가 아동일 경우, 정신적으로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평생 고통받게 되는 셈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성폭행 피해 아동의 고통은 어른이 돼서도 계속됩니다.
▶ 인터뷰 : 김이정 / 가명/아동 성폭력 경험 피해자
- "굉장히 많이 울고 그리고 많이 괴로웠거든요. 제가 저를 되게 미워했었어요."
그렇다면, 혹시 신체적으론 문제가 없을까.
일본의 토모다 교수 연구진은 아동 시절 성범죄에 노출됐던 성인의 뇌 조직이 정상인보다 작다는 결과를 내놨습니다.
특히 이미지를 식별하는 시각 피질의 경우, 정상인보다 15%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또 전문가들은 뇌 조직 이상이 정서상은 물론 사물을 인지하는 과정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 인터뷰 : 김붕년 /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시각피질 자체가 문제가 되니까 자기가 눈으로 보는 사물들을 적절하게 구별하거나 파악하는 능력들이 떨어질 수가 있겠죠."
피해 아동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치료와 범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