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오히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는 경우가 더 많은데요.
이런 아이들에게 땀 흘리며 몸으로 하는 놀이를 돌려주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난생처음 해보는 고무줄 놀이.
수십 명의 친구들과 함께하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단체로 폴짝폴짝, 긴 줄넘기.
"꼬마야 꼬마야 뒤를 돌아라 ♬"
뜻을 같이 하는 엄마들이 동네 아이들을 돌보며 함께 놀도록 하자고 만든 모임입니다.
▶ 스탠딩 : 차민아 / 기자
- "이 모임은 잘 노는 아이가 잘 큰다는 믿음에서 시작됐습니다. 신나게 노는 것이 이곳의 유일한 목표입니다."
아이들의 목소리와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는다고 해서 이름도 '와글와글 놀이터'입니다.
▶ 인터뷰 : 김아랑 / 서울 도봉구
- "옛날에는 저녁 먹으라고 할 때까지 놀았는데 요즘 아이들은 놀이터에 가도 놀 친구가 없죠."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과 몸으로 부딪치면서 협동과 배려심을 배우고, 혼자 스마트폰으로 노는 것보다 함께 노는 즐거움을 알게 됩니다.
▶ 인터뷰 : 노경현 / 초등학교 2학년
- "스마트폰에서는 우리가 하는 게 아니라 캐릭터가 놀고 조종만 하는 거고 여기선 내가 하고 싶은 거 다해서 좋아요."
아이들에게 놀이를 되찾아주려는 노력은 학교 안에서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초등학교.
발붙이고 손 잡고, 일명 '함께 일어서기 놀이'가 한창입니다.
"서로 배려하면서 앉았다 일어나기,
자 어떤 요령이 있는지 방금 봤나요?"
실패해 나뒹굴어도 그저 즐겁습니다.
▶ 인터뷰 : 한연재 / 목암초등학교 6학년
- "친구들이랑 이렇게 놀면 수업분위기도 더 좋아져서 공부에도 더 참여하게 되는 것 같아요."
놀이의 힘을 알게된 아이들, 신체도 정신도 건강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