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지 않는 성적을 비관하던 한 외고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성적 지상주의에 빠진 우리 사회가 이 학생을 벼랑 끝으로 몬 건 아닌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양화대교 부근 한강변입니다.
어제 낮 12시 반쯤 이곳에서 16살 A 군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서울 모 외국어 고등학교에 다니던 A 군은 나흘 전 실종된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자살하겠구나 싶어서 실종 신고를 한 거죠."
A 군은 깨끗하게 지워질 거라는 내용의 메모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A 군이 평소 오르지 않는 성적을 비관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학교 관계자
- "선생님들 (빈소에) 왔다 가셨어요. 얌전하고 조용한 아이였죠. "
스스로 목숨을 끊는 청소년 10명 가운데 1명은 단순히 성적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진학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가족과 선생님이 적극적으로 학생과 대화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