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원구 월계동에서 발견된 방사능 아스팔트로 인해 피폭된 사람이 1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이 주민들을 50년간 추적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매일 다니는 서울시 노원구의 한 아스팔트에서 느닷없이 방사능이 검출된 것은 지난해 11월.
정부는 단 이틀 조사 끝에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서울시가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조사 대상 만여 명 중 1%인 102명이 세슘 137에 5밀리시버트 이상 피폭됐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 인터뷰 : 하미나 / 단국대 교수
- "세슘 137은 인공 방사능 핵종이다. 자연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핵종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는 1만∼10만 명 중 1명이 암에 걸릴 수도 있는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주민 1천여 명에 대해 암 검사 등 건강검진을 하고 최대 50년간 장기 역학 조사도 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윤근 / 녹색병원 박사
- "5밀리시버트 정도를 기준으로 해서 그 이상 노출된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 그분들을 대상으로 관리대상을 선정하면 좋지 않을까…"
특히 걷어낸 폐 아스팔트는 구청 뒤 가설 건축물에 임시 보관 중이어서 2차 오염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