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바가 할퀴고 간 자리는, 그야말로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이제 복구의 손길이 바빠지면서 예전 모습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 지붕이 폭탄을 맞은 것처럼 뚫렸습니다.
주변에는 파편이 나뒹굴고, 뜯긴 지붕은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은 상류에서 쓸려온 쓰레기가 강을 덮어버렸습니다.
감성돔을 키우던 가두리 양식장 절반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이를 본 어부는 말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해수욕장 상인들은 가게 안까지 들어찬 모래를 치우고 바닷물에 잠긴 가전제품을 말립니다.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수해 쓰레기 때문에 상인은 망연자실합니다.
▶ 인터뷰 : 고영빈 / 태풍 피해 상인
- "바다 폐기물, 바닷모래, 자갈 등이 안방에 들어가 산더미 같이 쌓여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집기류가 남아 있을 수 없죠."
중장비까지 동원된 오동도 복구현장
태풍의 상처를 씻어내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태풍과 만조가 겹쳐 피해가 컸던 이곳은 복구를 위해 모두 팔을 걷어붙입니다.
▶ 인터뷰 : 김제상 / 용원119 안전센터장
- "내일까지는 전체인원을 동원해서 복구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태풍 산바는 우리의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굵은 땀방울이 보태지면서 복구 모든 것이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