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바는 지나갔지만, 남기고 간 상처는 컸습니다.
특히 수확을 앞둔 과수와 농산물 재배 농가는 큰 시름에 잠겼습니다.
울산중앙방송, 김영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울산 북구의 한 배 재배 농가.
과수원 바닥 여기저기에 배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태풍 '산바'의 강력한 비바람에 견디지 못하고, 낙과한 것입니다.
▶ 스탠딩 : 김영환 / JCN 기자
- "16호 태풍 산바의 강한 바람으로, 보시는 것처럼 배는 떨어지고, 많은 비로 부추재배 밭은 물에 잠겼습니다."
한 채소 재배 비닐하우스는 물에 반쯤 잠겨버려 진입조차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박무근 / 울산광역시 북구
-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비닐하우스)안에 채소가 다 녹아버렸는지, 장비가 어떻게 됐는지 확인이 안 될 지경입니다."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면서 추석을 10여 일 앞두고, 제수용품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2kg 상추 가격이 지난달에 비해 4배 가까이 올랐고, 고추 가격도 3배 이상 올랐습니다.
15kg에 3만 6천 원이었던 '배' 가격도 7만 원 때로 치솟았고, 토마토 역시 두 배 이상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 인터뷰 : 조용석 / 농수산물유통센터 마케팅팀장
- "올해 추석 차례비용은 세 차례 태풍의 영향으로 과일가격 등이 폭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상당히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환 / JCN 기자
- "이번 태풍으로 인한 농가 피해가 클 경우, 올해 추석 물가는 물론 가을 식탁 물가 전체가 요동칠 것으로예상됩니다. JCN뉴스 김영환입니다."
영상취재 : 강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