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에서는 해일과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노력이 힘겨웠습니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7m가 넘는 거대한 모래 방파제까지 설치됐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일 피해를 막으려고, 거대한 모래 방파제가 만들어졌습니다.
7m 높이의 모래 방파제는 마치 성벽처럼 백사장을 에워 쌓습니다.
이런 모래 장벽이 만들어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김태원 / 해운대 관광시설사업소장
- "지난 2003년 매미 태풍 때 임해 봉사실이 물에 침수된 바 있습니다. 이에 해일 피해에 대비해서…."
하지만, 태풍이 몰아치는 순간. 모래 방파제는 그리 오래 버티지 못했습니다.
만조 시각인 오전 9시, 모래 방파제가 허물어지기 시작합니다.
집채만 한 파도가 연이어 몰아치고, 거대한 모래 방파제는 모래성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백사장은 파도가 집어삼켰습니다.
해운대 해수욕장에 설치된 모래 방파제는 맥없이 허물어지고 말았지만, 우려했던 해일 피해는 없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