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급 초대형 태풍 '산바'가 모레 오전쯤 제주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밤부터 제주와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는 것을 시작으로 내일 밤에는 전국적으로 태풍의 영향권에 들 전망입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6호 태풍 산바가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에서 한 시간에 18킬로미터의 속도로 제주도를 향해 올라오고 있습니다.
모레 오전 9시쯤 제주도에 상륙해 밤늦게 내륙으로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제주도를 시작으로 오늘 밤부터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오늘 밤부터 제주도에는 100mm, 전남과 경남 지방은 50~70mm의 비가 내리겠고 내일 밤부터는 충북, 강원, 울릉도에 50~100mm, 서울, 영동 지방은 5~30mm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특히 남해안과 동해안에서는 폭풍 해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 저지대 침수와 안전사고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50미터에 달하는 산바는 나무를 뿌리째 뽑거나 달리는 기차를 탈선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기상청은 산바가 지난 2003년 131명의 사망자를 낸 태풍 매미와 맞먹는 위력을 가졌다며 각별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민 / 기상청 기상통보관
- "지난 2003년에 있었던 매미와 비슷한 강도와 비슷한 궤적을 가지고 북상하고 있습니다. 해안지역에서는 해일에 의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산바는 화요일 새벽쯤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며 그 이후에는 선선한 초가을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