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자매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홍일에 대한 현장검증이 오늘(15일) 오전 진행됐습니다.
김홍일은 태연하게 범행을 재연했고, 유족들은 반성의 기미가 없다며 분노했습니다.
울산중앙방송 이건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소 알고 지내던 자매를 무참히 살해한 27살 김홍일, 사건 검증을 위해 김 씨가 현장에 나타났습니다.
이번 현장검증은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범행이 일어난 원룸 내부는 공개되지 않은 채 30여 분간 진행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거실에 자던 동생을 먼저 흉기로 찌르고, 다시 돌아와 언니를 살해하는 당시 범행 상황을 그대로 재연했고 실수나, 특별한 이상행동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홍일 / 자매 살해 피의자
- "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왜 죽인 것 같아요?) 진짜 죄송합니다."
현장검증 곳곳에선 분노한 유족과 친구들의 절규가 터져 나왔습니다.
분노를 삭이지 못한 일부 유족들은 접근을 막아서는 경찰에게도 원성을 쏟아냈습니다.
"왜 막는데! 손대지 말라고!"
특히 김 씨가 태연하게 범행을 재연하자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분노했고, 현장검증을 끝내고 나오는 김 씨에게 날계란과 소금을 던지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자매 유족
- "(반성하는 기미가 보이던가요?) 그 XX가 무슨 반성하는 기미가 보입니까?"
경찰은 이번 현장검증을 끝으로 수사를 마무리 짓고 김 씨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JCN뉴스 이건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