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산을 찾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등산길에 버섯을 보셨다면 그냥 놔두는 것이 좋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북 완주군의 한 야산.
산 비탈면을 따라가자 개나리광대버섯이 눈에 들어옵니다.
소량만 섭취해도 생명을 잃을 수 있는 맹독성 버섯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죽음의 천사'라는 별명을 가진 이 독우산광대버섯 역시 치명적인 맹독을 지녔습니다."
국내에 자생하는 버섯은 1천6백여 종.
이 가운데 식용은 350여 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독을 지녔거나 식용 여부조차 불투명합니다.
▶인터뷰 : 김진오 / 전라북도 산림환경연구소
- "지금 시기에는 식용 가운데 싸리버섯이 나오고 있고요. 대부분의 식용버섯은 9월 말에나 나옵니다."
항암효과가 있다는 느타리는 독버섯인 화경버섯과 모양이 비슷하며, 식용인 싸리버섯은 노랑싸리버섯과 유사합니다.
또 벌레 먹은 흔적이 있거나 세로로 찢어지면 식용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모두 잘못된 속설입니다.
▶ 인터뷰 : 김상욱 / 전북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독버섯을 섭취하면 발진, 구토, 설사,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간, 신장 독성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야생에서 자란 버섯은 아예 먹지 않는 것이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