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최근 흉악 범죄가 잇따르고 있지만, 여전히 정신 못 차리는 경찰도 있습니다.
오락실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아 온 창원 지역 전·현직 경찰관 4명이 구속됐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창원지검은 지난 3일 오락실 단속 정보를 흘리고 뇌물을 받은 혐의로 창원서부서 이 모 경감을 구속했습니다.
이어 12일에는 2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전직 경찰관 주 모 씨도 구속했습니다.
주 씨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구속 2주 전 사직서를 제출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전직 경찰 출신인 한 모 씨와 임 모 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결국, 전·현직 4명의 경찰관이 단속 정보와 맞바꾼 어두운 돈 때문에 쇠고랑을 찬 겁니다.
문제는, 이 사건과 관련돼 있는 현직 경찰관이 더 있다는 겁니다.
현직 경찰관 A씨는 지난 2009년 오락실 단속 업무를 맡으면서, 수천만 원대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다음 주쯤, A씨를 불러 조사를 벌일 방침이지만, A 씨는 자체 감찰에서 향응만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창원지검 관계자는 "전·현직 4명 구속에 이어, 수사를 더 벌이고 있다"고 말해, 수사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경찰의 오락실 뇌물 비리가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창원 경찰청이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