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에서 지난 2003년부터 6년 동안 8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이른바 '수원 발바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성범죄 전력이 없어 검거하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수원 권선구의 주택가.
지난 2003년 이곳에 살던 20대 여성 A씨는 주택에 침입한 괴한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이 일대에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6년 동안 발생한 유사한 사건만 8건.
미제로 남을 것 같았던 사건의 범인은 40살 이 모 씨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왜 그런 범행을 저지르셨어요?) 성욕을 채우려고…. (잡히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아닙니다."
이 씨는 새벽 시간에 문이나 창문이 열린 집에 몰래 들어가 여성을 성폭행했습니다.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여성이 혼자 사는 집을 미리 파악해두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이 씨는 성범죄 전력이 없어 매번 경찰의 수사망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최관석 / 경기지방경찰청 경감
- "성범죄 전과가 아닌 전과가 있을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강도, 절도 전과자 만여 명을 뽑아서…."
다른 범죄를 저지른 전과자까지 수사가 확대 되면서 절도 전과가 있던 이 씨는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경찰은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여죄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