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류를 만들어낸 우리나라의 문화산업이 대학교의 인기학과도 바꾸고 있습니다.
실용음악과의 경쟁률은 의대보다 훨씬 높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대학교 실용음악과 수업 시간입니다.
얼마 전 접수가 끝난 수시 전형에서 이 학과 경쟁률은 175대 1을 기록해 이 대학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다른 대학에 비교하면 낮은 편입니다.
단국대 생활음악과는 450대 1이 넘는 경쟁률로 수시 모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대부분 실용음악과에 입학하려면 수백 대 1의 경쟁을 거쳐야 합니다.
오디션 열풍과 함께 '케이 팝'으로 불리는 한국 가요의 인기로 실용음악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모지혜 / 동덕여대 실용음악과 4학년
- "가요 쪽 일도 해보고 싶고, 뮤지컬도 해보고 싶고, 영화음악도 해보고 싶고…. 여러 가지 해보고 싶은 건 많아요."
실용음악과와 더불어 인기학과로 떠오른 곳은 국문과입니다.
여러 대학 수시 모집에서 전통적 인기학과인 영문과와 중문과를 제치고 어문계열 최고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드라마와 영화 등 다양한 문화 장르에서 소질을 발휘하고 싶은 학생들이 국문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진기 / 건국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 "한류를 보더라도 드라마라든가 영화라든가 시나리오로 성공한 경우가
1970년대 중공업 육성 시기엔 기계공학이, IT산업이 떠오르던 1980년대에 컴퓨터 공학이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2010년대엔 문화 산업 관련 학과가 인기학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